국제 경제·마켓

휘발유 인상·페소화 약세...멕시코 물가 인플레 조짐

멕시코 정부가 휘발유 판매가격 인상 방침을 발표하면서 페소화 약세와 맞물려 물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AP통신이 지난해 12월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에서 각종 시민단체가 연방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에 반대해 모든 상업용 차량의 출입을 막기로 결의했으며 전날에는 남부 휴양도시 아카풀코에서 100여명의 시민이 주유소를 점거했다.


지난해 12월27일 멕시코 재무부는 이달부터 휘발유 소매가격을 14.2% 인상하기로 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가 독점해온 에너지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고 휘발유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정책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폭등만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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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앙은행은 유가 인상이 페소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맞물려 물가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트럼프 효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자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올렸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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