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인사를 겸해 박영수 특검팀 수사 대상이 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해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신년 벽두부터 국민과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가”라며 “탄핵 위기에 처해서야 부랴부랴 변명을 늘어놓고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또 한 번 절망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신년인사회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탄핵으로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이 기자들을 만나 신년인사회를 갖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국민들 가슴에 대못질을 해댔다”고 꼬집었다. 개혁보수신당도 “무척 실망스럽고 부적절한 간담회였다”며 “관련 피의자의 진술에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까봐 우려스럽다. 모든 혐의에 대한 부인은 특검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