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한미훈련하면 무력시위"…ICBM으로 연이어 美 압박

北 "한미훈련 감행하면 임의 시각 자위적 조치 취할 것"

김정은 신년사 이어 'ICBM 마감 단계' 재차 강조

전날 신년사보다 對美 메시지 구체화

남남갈등도 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낮 12시30분)부터 28분 동안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낮 12시30분)부터 28분 동안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올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할 경우 자위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1월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는 전임자들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해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예년처럼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인 북침전쟁연습(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감행한다면 조선은 언제든 임의의 시각에 무력시위를 동반한 단호한 자위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년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조선에서는 첨단무장장비연구개발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륙간탄도로케트(대륙간탄도미사일·ICBM)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재차 강조했다.


김정은은 앞서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ICBM은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만큼 김정은에 이어 기관지까지 동원해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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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는 그러면서 “지금 조선은 핵강국의 자격과 권리로 미국의 정책전환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대미(對美) 메시지를 전날보다 구체화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오는 2월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기점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조선신보는 “민심의 지지를 받으며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는 세력이 대두한다면 북남 관계에서는 획기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남남갈등 시도도 벌였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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