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일당통치 반감 탓?...소원해진 中-홍콩 무역

작년 무역액 329조원으로 7% ↓

中기업 홍콩투자도 3.6% 줄어

홍콩에서 중국의 일당통치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홍콩의 대중국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과 홍콩 간 무역액은 2,743억1,000만달러(약 329조1,6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7.1% 줄었다. 이 기간 중국의 대홍콩 수출은 2,582억1,000만달러로 9.3% 줄어든 반면 대홍콩 수입은 161억달러로 51.9% 늘었다. 홍콩은 중국의 네 번째 무역 파트너이자 3대 수출시장이다. 중국의 홍콩 투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중국 기업의 홍콩 기업 투자승인 건수는 1만1,309건으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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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경제의 연계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반(反)중국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 홍콩 시민 9,000여명은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차터가든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행정장관 보통선거 시행과 범민주파에 대한 탄압성 사법심사 철회를 요구했다. 시위에서는 의원직 박탈 위기에 처한 야당 의원의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행사가 열려 142만홍콩달러(약 2억원)가 모였다. 일부 시위대는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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