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접 달라진 '로변'...대형 로펌 올 채용 늘릴듯

사시 폐지로 고급 인력 유치경쟁 예고

주요 로펌 "채용 늘리거나 예년 수준으로"

2017년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대한 대형 법무법인(로펌)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사법시험이 폐지되는 터라 로스쿨 출신 고급 인력들을 유치하기 위한 법조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신년맞이 서울경제신문 설문 조사에서 주요 대형 로펌 대표변호사들은 올해 로스쿨 졸업생을 예년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승순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로스쿨 졸업생 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 “로스쿨 출신 신입변호사 15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로스쿨 출신 재판연구관도 4명 가량 뽑을 예정”이라며 “사법연수생 출신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로스쿨 출신은 작년보다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사법시험 출신보다 실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로변’(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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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 예정인 변호사 30명 가운데 20명을 로스쿨 출신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힌 김재훈 광장 대표변호사는 ‘로변’의 장점으로 뛰어난 잠재력을 꼽았다. 김 대표는 “로스쿨 출신들이 학부에서의 다양성과 좋은 기본 자질이 있어 훌륭한 변호사로 성장하는데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다른 로펌 대표변호사들도 평가와 기대는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다양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재후 김앤장 대표변호사는 “법률적 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 각자 맡은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성진 태평양 대표변호사도 “로스쿨 출신 법조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라며 “의약학·공학·인문학·경제학 등 다양한 학부 전공 경험이 법조인으로 활동하는데 시너지를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창록 율촌 대표변호사는 “로스쿨 변호사들이 법률 전문가로서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다양한 경험을 배경으로 법률 실력까지 더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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