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4차 산업혁명,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김성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성태 국회의원




지금 전 세계는 제4의 물결, 스마트사회 패러다임의 시대적 화두를 맞아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창의적으로 개척하려는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지만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이라 하면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에서 답을 찾는다.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이란 각각의 기술이 아닌 앞선 세 차례의 산업혁명이 만든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함을 뜻한다. 스마트사회는 현대사회와는 달리 일하는 방식의 변화,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스마트워크, 사람들의 일상부터 생산과 소비방식의 변화, 기존일자리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일자리가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탄생하는 융합혁신경제를 의미한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전쟁의 참화를 입은 최빈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다. 빠른 경제발전을 위해 제조업을 바탕으로 2차·3차 산업혁명을 잘 활용해 지금의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산업발전을 이룬 자본과 노동력 위주의 산업형태와 재벌중심의 산업구조, 그리고 상명하복(上命下服)식의 수직적 상하관계로는 개인의 재능과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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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시대는 사람·인프라·프로세스와 스마트 기술의 융합으로 개인의 능력에 맞춰 사회 문제를 보다 슬기롭게 해결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가 보다 나은 기술의 혜택 속에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미래사회의 인재상은 단순히 한 분야에 특출난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갖고 이를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융합형 인재일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존의 직업들이 사라지는 현상, 고용불안, 그리고 일자리 문제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25만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달리고, 자라나는 아이들 또한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을 선호하는 우리의 현주소는 미래세대의 젊은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기회를 빼앗은 기성세대의 잘못에서 비롯했다.

4차 산업혁명은 개방·공유·협력·창의라는 시대정신을 통해 수평적 협력을 가능하게 하고 기존의 물리적 기술 위주의 지향점 대신 인간의 행복과 존엄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정답만을 주입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 대신 폭넓은 사고와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그 뜻을 펼칠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미래사회를 살게 될 다음 세대를 위한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성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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