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한 단계 더 스마트해지고 똑쪽해지자”란는 목표를 제시하고 정유년 한 해를 관통하는 5가지 핵심 키워드(열쇳말)를 내놨다.
정 사장은 “정유년은 ‘똑똑한 닭의 해’고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더욱 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우리의 도전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제시한 첫 번째 열쇳말은 속도(speed)다. 그는 “속도의 전쟁터인 해외 건설시장에서 ‘간발의 차’가 중요하다”며 “전문가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있다면 ‘선(先)조치, 후(後)보고’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고 세밀하게 측정할 수는 측정가능(Measurable)한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달성 가능한 목표를 올해 이정표로 세우자는 의미에서 ‘달성 가능한(Attainable)’이라는 단어와 중장기 전략을 이행함에 있어 강력한 실행력을 가져야만 성과를 낼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현하다(Realize)’는 키워드도 제시했다.
끝으로 정 사장은 “안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변화에 따라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뀔 수 없는, 만고불변의 최우선 가치라는 것”라는 점을 강조하며 ‘끝없는(Timeless)’를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시무식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둠을 뚫고 나오는 해돋이처럼,
올 한 해도 새해 아침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기쁨,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이곳 시무식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각 부서 사무실과 국내외 현장, 지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께도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새벽을 알리는 붉은 닭의 해. 정유(丁酉)년입니다.
십간 중 한자 정(丁)은 붉은 색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총명한 기운이 가득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유년은 “똑똑한 닭의 해”라고 말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런 정유년 새해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현대건설도 올 한해는 모든 업무나 시스템에 있어서
‘한 단계 더 스마트하고 똑똑해지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올해 역시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제현안들이나 우리가 개척해야 할 공공, 민간투자사업들도
정체되거나 위축될 수 있습니다.
밖으로 눈을 돌려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권교체가 이뤄진 미국만 해도
갑작스러운 정책 방향의 선회로 지금 단계에선 시장전망조차 어려워졌고,
강대국간의 보이지 않는 헤게모니 다툼으로
환율과 유가불안 등 산적해있는 문제들이
우리 경제와 건설산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렇듯 전례를 찾기 힘든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더욱 더 지혜롭고 똑똑하게,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우리의 도전상황에 대처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로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은 것은
SMART의 첫 번째 철자인 S, Speed입니다.
‘간발의 차’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한 개만큼의 차이라는 뜻입니다.
흔히, 100분의 1초를 다투는 100미터 스프린트 경기에서
이 간발의 차로 승부가 나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경영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올해같이 경영환경이 쉴 새 없이 격변하는 혼돈기에는
남보다 100분의 1초 빠른 대응, ‘스피드’ 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CEO는
“덩치가 큰 기업이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이긴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건설 분야에서 시간은 돈이자 신뢰입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대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해외시장은
‘속도’의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쉬운 예로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 막대한 페널티를 물게 됩니다.
반면 신속 정확한 공정관리로 당초 계약보다 공기를 단축하면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도 최초 공사보다 훨씬 큰 후속수주를 따낸 적이 있습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해외현장에서
의사결정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피치 못할 현안이 발생할 경우
‘선(先)조치, 후(後)보고’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변화에 대한 대응은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앞서 강조한대로, 올해는 유례를 찾기 힘든 변화의 해가 될 것입니다.
매사에 신속하고 기민하게 ‘스피드’를 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위기의 시대에 효과적인 위기관리를 위해
SMART의 M, Measurable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위기관리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고,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막연히 ‘감’과 ‘경험’만으로, 비체계적인 방식으로
주먹구구식 위기관리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위기관리는 선제적일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소는 이미 없습니다.
사후에 대응하다 보면 시간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위기대비 상황을 분석해보고 체크하고
과거의 기록들을 세밀하게 점검하면서
사전에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들에 대해
착오 없는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화 해야 하겠습니다.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
세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Attainable, 달성 가능한 목표를
올해 우리의 이정표로 세우자는 것입니다.
연간 목표를 무턱대고 욕심만으로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으로 세운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움츠러들어서 눈높이를 보수적으로 낮추는 것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다소 도전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빈틈없이 계획을 세우고 함께 힘을 모아 전력질주를 한다면
틀림없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매사에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열정적이면서도 활기차게, 업무에 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중장기 전략의 이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수 년 전부터 차세대 미래 유망 사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을 새롭게 발굴해내고
사업본부별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전략과 전술을 한 단계 더 심화/발전시키되
다른 편으로는 강력한 실행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SMART의 R, Realize, 현실화입니다.
아이디어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나옵니다.
중장기 과제를 설정하고, 또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넓은 안목에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글로벌 건설 리더”를 지향하는 우리 회사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회사는 출신국가나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지진 인재라면
언제든 문을 활짝 열어 받아들이고 육성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명심하고,
회사 차원의 인재확보 및 육성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바로 ‘안전’입니다.
우리 건설업에 있어서 안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변화에 따라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뀔 수 없는,
만고불변의 최우선 가치입니다.
1년의 여정에서 어느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시간을 초월해 집중해서 관리해야 할 우리의 의무이자 사명입니다.
SMART로 보자면 T, Timeless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위기관리의 연장선에서
안전 역시 빈틈없는 매뉴얼이 필요하고
항상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한 순간에 모든 상황이 전개되고 종료되기 때문에
전 직원이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마치 호흡을 하듯 안전관리를 생활화하고 체질화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딛고
회사가 안전관리 부문에서 중대재해 제로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몸담고 있는 건설업은
국가 경제와 복지에 기여해온,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받아온 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시선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건설업을 투명성과 거리가 먼 비윤리적 산업군으로 분류하거나,
미래전망이 없는 사양산업으로 비하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틀린 말도, 다 맞는 말도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이끌고 있는 우리에게
이러한 부정적 평판과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시 한 번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야 하는
사명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거센 풍파와 혼란 속에서도
우리의 목표를 바로 세워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가야 하는 항구가 어디인지 모르고 항해를 하는 사람에게는
제대로 불어오는 바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SMART하게 나아갈 때
외부환경도 분명히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 갈 것입니다.
이제 다시 심기일전하여 함께 시작할 때입니다.
똑똑하고 기민하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붉은 닭처럼
올 2017년 정유년을
힘차게 출발해봅시다.
대망의 2017년,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