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희정 “대선 후보들,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 생각 밝혀라"

2일 오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홍성=연합뉴스2일 오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홍성=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 추진을 다시 밝혔다. 특히 안 지사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해 올 대선을 앞두고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안 지사는 2일 충남신년교례회에서 “정식 출범한 지 3년이 된 세종시는 이제 행정복합도시로써 위상과 위치는 흔들림 없는 현실이 됐다”며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부처의 분리, 의회와 청와대와의 분리는 세종시의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고 국가적인 행정에 낭비요소나 비효율요소가 증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래 추진했던 것처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써 세종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기관장님들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제안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위해 충남도 기관장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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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이어 “다가오는 올 대선에서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써 발전할 것을 모든 후보들이 제안하게 만들자”며 “그래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미래를 꾀하자”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서울에 살지 않는 모두가 실패자 인생이 되어 버리는 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극복하는 것은 중앙집권화 된 국가시대를 끝내고 지방분권의 시대를 만듦으로써 가능하다”며 “전국에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요동치게 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과 이 시대의 정의”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 일(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500만 충청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써 우리의 역할을 다하는 한해가 되자”며 “충남도도 이런 마음을 갖고 올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대해 안 지사측은 “원론적으로 청와대와 국회까지의 세종시 이전을 말한 것”이라며 “이전 시기,절차,방법 등에 대해서는 경선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측은 또 “다른 대선 후보들의 입장도 밝힐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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