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美 북핵전문가 "北, 핵 능력 고도화 위해 수소폭탄 실험 계속할 것"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 VOA 인터뷰서 주장

"2017년에는 수소탄 역량 갖추지 못할 것"

"北 5~10년 뒤 인도 핵 보유 수준에 도달"

북한이 핵 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탄 실험을 계속할 것이란 미국 북핵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수소폭탄 역량을 갖추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이미 완성했다”며 “앞으로 핵 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수소탄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10kt 정도의 핵 위력을 가진 북한이 앞으로 50∼100kt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올해 수소폭탄 역량을 갖추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소량의 핵융합 물질을 사용한 일종의 증폭형 핵분열 폭탄을 만들었을 수 있지만 2단계 수소탄 생산 능력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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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이 기술 문제 대부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많은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수소탄 역량을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 12~20개 정도로 잡는다”며 “여기에 매해 2~5개 핵무기를 추가한다면 5~10년 뒤에는 인도의 핵 보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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