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3일 유 부총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권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미리 대비하면서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실물 및 금융 여건은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융인의 섬세한 준비와 담대한 실행력이 더욱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저성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달러 유동성 축소, 유럽 은행 부실, 유럽연합(EU) 체제 불안정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라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정책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도 걱정거리다.
이날 유 부총리는 “금융권이 옥석을 분명히 가리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금융 애로가 예상되므로 새로운 산업에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의 본역할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성과중심 근로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금융분야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일자리”라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왜곡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첫걸음이 임금의 공정성과 신축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꽃은 생존이 절박할 때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서로 같은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는 ‘동심동결(同心同德)’의 자세라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