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수천억엔 규모의 군용 항공기 수출을 추진한다. 일본 정부가 무기 및 관련 기술 수출을 전면 금지했던 정책을 수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최근 뉴질랜드에 P1 초계기와 C2 수송기를 수출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3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방위성과 항공기 생산을 맡고 있는 가와사키 중공업이 뉴질랜드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정비를 포함한 장기계약 형식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사될 경우 수천억엔 규모의 사업이 될 전망이다.
해상자위대에 배치되는 P1 초계기는 주력인 P3C 후속의 일본 자체 생산 기종으로 음향탐지기를 해상에 투하해 잠수함 음파를 파악할 수 있다. C2 수송기는 중량 탑재와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P1 초계기와 C2 수송기는 각각 보잉 및 에어버스의 제품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2014년 무기와 관련 기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전면 개정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만들었다. 이후 무기수출을 통해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해 해외 무기시장 개척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호주의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프랑스에 뒤처졌고 2015년 11월에는 영국의 대잠초계기 경쟁에서 미국에 패하는 등 대형 실적은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