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윤호영·이용우 공동대표(은행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달 영업을 시작하는 K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는 오는 4월께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3일 윤호영·이용우 현 공동대표를 공동은행장으로 결정해 금융위원회에 금주 본인가 신청을 내기로 했다.
K뱅크 사례에 비춰보면 본인가까지 대략 2~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이에 따라 이르면 4월께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혁신기업의 기치를 살리기 위해 ‘은행장’이란 명칭 대신 ‘대표’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 의장에 현 의장인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도 재선임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로 임명됐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지난해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가 공동대표(은행장) 체제로 가기로 한 것은 지분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사업은 카카오가 이끌어가고 있지만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10% 보유한 반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54%를 보유했다. 이러한 지배구조에 따라 양사의 의중을 대표하는 윤 대표와 이 대표를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의장인 김주원 사장도 재선임해 앞으로 주주 간 이견을 조율하는 임무를 맡길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 달리 핀테크를 강화한 금융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베이, 카카오, 서울신용보증 등 주주사들이 가진 빅데이터에 기초해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금리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또 기존 밴사와 PG사를 이용하지 않는 직접 송금 형태의 결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은행 계좌에서 거래처로의 직접 송금을 통해 기존 카드사보다 수수료를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