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보조식품 유통업체인 천호식품이 ‘가짜 홍삼액’을 판매하다 적발되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천호식품은 3일 홈페이지에 “천호식품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께 사과와 안내의 말씀을 드린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천호식품은 “12월 30일자,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홍삼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하며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천호식품은 “홍삼농축액이 입고될 때마다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철저하게 검사해 기준치에 적합한 원료만 제품에 사용했다”며 “업체에서 당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호식품은 “문제가 되는 원료는 즉각 폐기 처리하였으며, 현재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남은 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교환 및 환불처리를 해주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천호식품은 “일부 언론에서 ‘일부러 혹은 고의적으로 속여 팔았다’고 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고객님께 걱정을 끼치게 된 점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천호식품은 물엿과 캐러멜색소를 섞은 ‘가짜 홍삼액’을 100% 홍삼 농축액이라고 속여 판 혐의가 검찰에 적발된 바 있다.
문제가 된 홍삼 제품은 ‘6년근 홍삼만을’, ‘6년근 홍삼진액’, ‘쥬아베 홍삼’, ‘스코어업’ 등 4개로 유통기한이 2017년 3월27일부터 2018년 8월21일까지로 알려졌다.
한편 천호식품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4일 자신의 카페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촛불집회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천호식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