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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100살 넘게 살았던 범고래 숨져

2010년 그래니가 세일리시 해에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사진=BBC2010년 그래니가 세일리시 해에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사진=BBC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범고래인 그래니가 실종됐으며 죽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4일 BBC에 따르면 공식 이름이 ‘J2’인 이 암컷 범고래는 나이가 1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생물학자들은 그래니와 같은 범고래 진화의 신비를 풀기 위해 매달리고 있다. 가임기를 훨씬 지난 암컷 범고래를 연구하면서 폐경기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직 3개의 포유류만이 폐경기가 있다. 범고래와 짧은 지느러미 둥근머리 돌고래, 그리고 인간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인 침팬지 조차 폐경기가 없다. 그들의 가임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지만, 야생에서는 출산기를 지나서 생존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니와 암컷 범고래를 연구해서 그 들이 가족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무리를 이끌어 먹이를 찾거나, 어린 새끼들을 돌보고, 심지어 다 자란 수컷을 먹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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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임기를 지난 암컷 리더들은 그들의 가족이 생존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이 점을 얻기 위해 임신을 끝내도록 진화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많이 연구된 범고래의 아이콘이 더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연구는 지속될 것이다. 이번 진화생물학 연구를 주도한 영국 엑세터 대학의 다렌 크로프트 교수는 “그래니는 그의 지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 먹이를 찾을 수 있는지를 알려줘서 가족이 생존하도록 도왔다”면서 “그 날이 오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소식은 매우 슬프다”며 그래니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 사이의 바다인 세일리시 해에 사는 범고래들은 지난 40년간 고래 연구센터(CWR)의 연구 대상이었다. 범고래를 잡아서 해양공원에 제공하던 1965년부터 1975년 사이에 연구가 시작됐다. 남부에 거주하는 범고래들의 예측 가능한 행동은 그들을 이상적인 포획 대상이 되도록 만들었다. 1976년부터 고래를 관측하고 카탈로그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래니도 그 때 사진이 찍혔다. 연구진들은 고래 사냥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서, 남부에 사는 범고래들이 위험에 처한 종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CWR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 12일 마지막으로 그래니가 목격됐을 때 그래니는 북쪽으로 해엄치고 있었다. 아마도 다른 고래 관찰자들이 그래니를 목격할수 있지만, 해가 지나도록 더 이상 남부에 거주하는 무리속에서 공식적으로 발견되지 않기에 그래니는 죽은 것으로 간주 된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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