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42만2,6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의 138만7,500대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0.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전년대비 1.7% 늘어난 77만5,005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3.5% 증가한 64만7,59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7년 연속으로 판매가 늘었고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쏘나타(19만9,408대), 아반떼(18만8,000대), K3(10만3,292대) 등 세단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 ‘투싼(8만9,713대)’와 기아차 ‘스포티지(8만1,066대)’는 전년 대비 각각 41.1%와 50.9%가 늘었다.
지난해 8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6,166대)’와 ‘G90(782대)’을 합쳐 7,000대 가까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