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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4,500억 유증…재무구조 개선 속도낸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대한항공의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한진해운 리스크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환율·유가 변동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4,500억원(신주 약 2,2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 달 28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3월 28일 이뤄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까지 한진해운 자금난을 풀어주기 위해 8,0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는 등 한진해운 리스크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아울러 최근 환율 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자금 조달을 통해 이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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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로 1,109%에서 917%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환율·금리상승, 단기적인 유가 상승 등으로 부채비율이 다시 1,000%를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은 증가하고 부채는 감소하는 효과를 보게 돼 부채 비율은 약 200% 정도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약 180억원의 이자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15년 1월 역대 최대인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당시에도 조달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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