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우리 갑순이’(문영남 극본, 부성철 연출) 제작진은 갑순(김소은 분)과 갑돌(송재림 분)이 각자 트렁크에 짐을 싸서 만나는 비하인드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란색 트렁크를 손에 든 사진 속 갑순은 자못 진지한 표정이어서 뭔가 단단히 결심을 내린 듯하다. 블루톤의 트렁크로 갑순과 대비를 이룬 갑돌은 초조하다가도 갑순의 얼굴만 보면 해맑게 웃는 표정으로 돌변해 도대체 이 두 사람이 어떤 결의를 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순돌 커플이 짐을 싸들고 나온 상황이어서 양가에 독립 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주 7일 방송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갑순과 갑돌이 양가 결혼 반대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그동안 갑돌은 몇 번이고 다짐을 했지만 홀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 기자(이보희 분)의 완강한 반대에 매번 마음이 흔들리곤 했다. 특히 7일 방송에서는 기자가 앓아눕는 장면이 예고돼 아픈 어머니와 갑순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갑돌의 직진 로맨스에 감명을 받은 갑순도 한복을 입고 기자의 집에 홀로 찾아가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사정하는 등 수모를 감수하면서 용기있는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갑순 부모 역시 소중하게 키운 막내딸이 기자에게 외면받고 멸시를 받는 건 도저히 못참겠다는 심산이어서, 갑돌 집에서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할 고비가 남아있다.
‘우리 갑순이’ 제작진은 “갑순과 갑돌 모두 양가의 반대를 예상했지만, 막상 직접 부딪히면서 ‘결혼’의 장벽이 생각보다 더 높고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실제로 요즘 20~30대들이 취업은 했지만 결혼까지 겪어야 할 난관이 많은 것처럼 이들도 양가의 반대 뿐만 아니라 집 문제, 결혼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순돌 커플은 ‘흙길이어도 좋다. 둘이 함께라면 그 길이 바로 꽃길이다’ 라는 심정으로 과감한 행동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이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 갑순이’는 7일 토요일 밤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