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밝혔다.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4,955억달러)보다 2.9% 늘어난 5,100억달러로 잡았다. 우리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신흥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지난 2015년(-8%)에 이어 지난해(-5.9%)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는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소비재 기업 8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매출 1조원을 올릴 브랜드 5개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강력한 보호무역이 예상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데다 최근 중국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우리의 결정에 불만을 표하며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다. 대미통상협의회를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양국이 모두 이익을 본 부분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인프라 시장 진출 등의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한중 FTA 이행위원회와 대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중국 교역과 투자장벽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쟁력을 잃어가는 주력 산업의 사업재편에도 힘을 쏟는다. 조선 3사가 부실사업을 정리하게 하고 석유화학과 철강 등도 고부가제품을 만드는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게 고삐를 죌 방침이다. 올해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통해 올해 40건 이상의 사업재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스마트·친환경선박, IoT가전 등 12대 신산업에 민관 합동으로 17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