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CES 2017] 운전자와 교감하는 車, 하나의 생활공간이 된다

미래차 전략 '각양각색'

도요타 '대화하는 콘셉트카' 공개

엔비디아·아우디는 AI 기술 협업

2020년 '완전 자율차' 내놓기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공개된 BMW와 인텔의 ‘i 인사이트’ 퓨처 콘셉트카 앞에서 암논 샤슈아(왼쪽) 모빌아이 공동창립자 겸 CTO, 클라우스 프렐리히(가운데) BMW그룹 개발 담당 이사,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도원기자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공개된 BMW와 인텔의 ‘i 인사이트’ 퓨처 콘셉트카 앞에서 암논 샤슈아(왼쪽) 모빌아이 공동창립자 겸 CTO, 클라우스 프렐리히(가운데) BMW그룹 개발 담당 이사,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도원기자


올해 ‘CES 2017’에 참여한 완성차 업체들은 각기 다른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한 주요 업체들은 자율주행을 하는 것은 같지만 업체별로 추구하고 강조하는 부분은 상이했다.

일본 도요타는 인간(운전자)과 자동차의 교감에 초첨을 맞췄다. 이날 도요타는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운전자와 교감하고 대화까지 할 수 있는 미래 스마트카 ‘콘셉트-愛(i)’를 공개했다. 인공지능 ‘유이’가 적용된 차량이다. 유이는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등과 같은 음성인식 비서와 유사하다. 운전자와 교감을 통해 운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운전자의 현재 기분은 어떤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그것에 맞게 대응한다. 또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 집중력이 떨어지면 스스로 자율주행 모드로 변경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도요타 리서치연구소가 개발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는 도요타 캘티 디자인센터가 디자인을 각각 맡았다. 보브 카터 도요타 수석 부사장은 “유이는 생체인식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주행모드부터 차량 내 분위기, 공기 등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다”며 “운전자와 함께 성장하며 운전을 하면 할수록 더 똑똑해지는 차량으로 운전자와 교감하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도요타가 4일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모습도요타가 4일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모습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아우디와 협업해 제작할 예정인 미래차도 운전자와의 교감을 중시한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탑재 완전 자율차를 2020년 내놓겠다고 이날 밝혔다. CES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자동차 컴퓨터 ‘사비어’가 들어간 미래차는 운전자의 얼굴 인식, 시선, 머리 움직임, 말할 때의 입술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BMW는 인텔과 함께 자율주행차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를 공개했다. 5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번 콘셉트카는 BMW가 생각하는 미래의 차란 생활 공간을 의미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MS) 개인비서 서비스 ‘콘타나’를 이용해 개인적인 용무를 볼 수 있고 뒷좌석에 누워 대형 TV로 아마존의 프라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뒷자석 아래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좌석 옆으로는 여러 권의 책들이 꽂혀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가 아닌 생활 공간으로서의 차를 형상화했다. 내부에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탑재해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지 않고도 3D로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정보를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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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한 아이오닉EV 자율주행차는 가장 빨리 다가올 미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덕지덕지 붙은 각종 전자 센서가 아니라 양산을 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오닉EV 자율주행차는 야간 주행까지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자동차가 주택 내 하나의 생활공간이 되는 콘셉트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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