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의 건강과 훈련 성과를 종합관리하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이 보급된다. 또 북한 소형 무인항공기(UAV)를 요격하는 레이저무기 기술이 내년까지 개발되고 유사시 적의 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탄소섬유탄도 개발된다.
국방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난해 창조국방 성과와 올해 과제를 발표했다.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은 개별 병사의 훈련 성과와 건강 상태, 생활관 관리를 한꺼번에 측정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난 2015년 육군 1개 신병교육대 90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개 연대 2,700명에게 시험평가를 마쳤다. 올해에는 해군과 공군 신병교육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 등으로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은 병사의 운동량과 맥박, 체온 등을 센서로 자동측정하고, 위치 정보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급상황에 처한 병사가 구조신호를 보내면 중앙관제시스템에 훈련병의 자세한 신상정보가 떠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레이저무기 기술도 지난해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8년에는 요격기술을 개발하고 2019년부터는 레이저무기 체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소형 무인기에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해 체공과 작전 능력을 높여주는 중·단거리용 이동식 레이저 기반 무선 전력전송 시스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비행하는 무인기에 레이저 빔과 같은 방식으로 쏘아 전력을 공급하는 원리이다. 이 기술은 2020년대 초반까지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네트워크 위협탐지 자동화관리체계 기술이 개발되어 올해 시험 운용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14개 과제, 750억원 규모의 협업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해상에서 24시간 감시정찰과 잠수함 탐색이 가능한 무인 수상정 기술과 미래 전장환경에서 전투원의 작전수행 능력을 높여주는 착용형 상하지 근력증강 로봇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해 드론화된 지능자탄을 사용하는 체공형 스텔스 전술타격체계의 개념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는 민·군 공동의 R&D(연구개발) 과제로 감시정찰용 초소형 멀티콥터, 차세대 초고속정 기술, 무인기용 소형 경량화 송수신 모듈 개발 등 179개, 1,388억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에는 국방혁신에 더욱 매진하고자 ‘국방산업혁신펀드’(가칭) 사업화 추진, 창의적 조직 문화 조성,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분석과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 7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것”이라며 “3D 프린팅 활용 부품 생산체계를 구축해 43개 국방조달 품목을 생산할 체제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