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성창순(사진) 명창이 지난 5일 밤 10시 30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4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명창 공기남 아래에서 단가와 심청가를 배우며 소리를 시작했으며, 김연수 창극단에 입단해 전문 소리꾼으로 활동했다. 이후 정응민·박녹주·김소희 등을 사사했으며 1977년 ‘심청가’를 시작으로 ‘춘향가’, ‘홍보가’ 등을 수차례 완창했고, 1991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국악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며 우리 소리 알리기에 앞장선 그는 최근 전남 보성에 판소리 예술관을 짓고 후학 양성에 매진해왔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이다. 9일 오후 2시 장지인 보성 판소리성지공원에서는 영결식과 추모공연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