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프랜차이즈업계가 대기업의 독무대였던 사회공헌활동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활동 규모는 작지만 최근에는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참여하는 비중이 크게 느는 추세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은 최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와 함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오는 13일에는 서울역 앞에서 ‘사랑의 빨간밥차 돕기 김장나눔’ 행사를 열고 무료 급식 배급차량인 빨간밥차에 1년치 김장김치 10톤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영덕 한솥도시락 회장은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로 자리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킨전문점 훌랄라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훌랄라는 국제봉사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식수난을 겪는 아프리카 5개국에서 우물파기 사업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캄보디아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훌랄라 김병갑 회장과 부인 최순남 부사장은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나란히 가입하는 영광을 안았다.
교육 포털 서비스와 학원 가맹점 사업을 하는 에듀팡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 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교육지원단체 트러스트앤스마일에 기부했고 ‘한국전쟁 물자 지원국 성금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열어 모금한 성금을 에콰도르 대사관에 전달했다. 최근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기부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떡볶이전문점 죠스푸드와 김밥전문점 바르다김선생을 운영하는 죠스푸드도 사회 곳곳의 소외계층을 돕는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죠스푸드는 최근 밥퍼운동본부를 통해 김밥을 후원하고 1,000여명의 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자선 판매행사를 개최하고 직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을 인근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했다.
프랜차이즈업계가 사회공헌활동에 눈을 돌리는 것은 무조건적인 외형 성장보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수익성만 추구한 나머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가맹점이 먼저 본사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프랜차이즈업계의 꾸준하면서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고 이는 결국 가맹점주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예비창업주도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한 브랜드를 유심히 살펴본 뒤 창업에 도전하면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