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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분위기 띄운다더니…'한국관광 100선'서 강원은 홀대?

12곳에 그쳐 오히려 3곳 줄어

"올림픽 성공위해 적극 지원을"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전경 /사진제공=문체부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전경 /사진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해 발표한 ‘2017년 한국관광 100선’에서 강원권의 관광지가 대폭 줄어 논란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화관광올림픽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관광 대표선수’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9일 공개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2년에 한번씩 지역의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홍보하는 작업이다.

이중 강원권의 경우 설악산, 평창 대관령, 춘천 남이섬 등의 12곳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번 15곳에 비해서 3곳이나 줄어든 수치다. 2년 전의 양양 낙산사, 정선 삼탄아트마인, 강릉 정동진, 춘천 물레길, 강릉 오죽헌, 속초 아바이마을, 태백산 등 7곳이 이번에는 빠졌다. 대신 고성 DMZ, 홍천 비발디파크&오션월드, 속초해변 등 3곳이 신규로 진입했다.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는 지난 2013년 100선이었다가 이번에 다시 추가됐다.


문체부 등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관광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와 관광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국내 관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 ‘한국관광 100선’에서는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이번 100선은 인지도·만족도 등 온라인 설문조사,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의 평가 등의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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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수도권의 비중이 높아졌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2015년 18곳에서 이번에 24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다른 권역은 비슷했다. 전반적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 늘었다. 서울의 명동과 홍대, 이태원 등이 추가됐다. 테마파크도 늘어났는 데 이번에 롯데월드·서울랜드가 더해지면서 에버랜드를 포함한 국내 3대 테마파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홍천의 비발디파크도 리조트로서는 처음 이름을 등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관광 100선에서 강원도의 비중 축소는 강원관광시장의 위상하락을 반영하는 듯하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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