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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 "촛불집회 나온 시민 역시 고객"...공공재의 역할 강조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재정악화로 인한 우려에 대해 입장을 표했다.

9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는 2017-18 세종시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세종문화회관/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16년 시즌제를 도입해 연간 프로그램을 미리 선정하여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해왔다. 당시 총 48건 463회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 받으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겠다는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의 목표가 눈길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재정문제가 수면 위로 대두되면서 이 사장이 연봉의 절반을 자진 반납하는 것은 직원 인건비까지 삭감하는 등의 조치까지 취했다.


이에 대해 이승엽 사장은 “작년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외부로 알려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지 구조적인 어려움은 늘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예술사업과 사회공헌 사업을 줄인 것은 없다. 연차수당 등을 비롯해 저희가 쓰지 않아도 되는 예산과 함께 직원들의 일부 희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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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렇다고 재정의 어려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 중에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 관련해서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언급하며 “작년 하반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대책을 실시했다면 이번에는 중기적인 대책에 들어가게 됐다고 본다. 그 안에는 예술단의 활성화도 포함이 된다”고 전했다.

이승엽 사장은 티켓 판매 및 사업의 변수가 될 수도 있는 광화문 일대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공공아트센터는 다양한 고객들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이 사장은 “공연, 미술관 등에 돈을 낸 고객 외에도 우리는 그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시민들 가운데서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본 경험이 없는 분들도 많다. 넓은 의미에서 공공극장으로서 가지는 범주 안에서 그분들 또한 고객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촛불집회로 인해 매표나 관객 수가 다소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성과가 이를 상쇄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메르스를 비롯해서 매년 생길 수 있는 외부 변수에 대해서 저희는 늘 기본적인 입장에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3월부터 1년간 각 장르별로 대작과 소품, 초연과 재공연, 전통작품과 파격적인 해석이 담긴 공연을 골고루 선보일 2017-18 세종시즌은 다양한 장르의 57개 공연과 전시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오는 12일부터는 세종시즌의 티켓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3개 카테고리 13종의 패키지 티켓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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