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의 유로존 실업률이 9.8%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등이 사전에 조사한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며 전월과 같다. 유로존 실업률은 2013년 12.1%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U 28개 회원국의 11월 실업률은 8.3%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로 가장 최근 기록인 지난 9월 기준 23.1%였고, 스페인의 실업률은 19.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반면 독일의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업률이 전 달에 비해 떨어진 가운데 이탈리아의 실업률은 11.9%로 10월에 비해 0.2% 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경제신뢰지수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유로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홀게르 산테 노르디어마켓의 최고 유럽 애널리스트는 “실업률이 다음달에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