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검, 삼성 최지성 장충기 구속영장 청구 가닥... 이재용 정조준하나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의 박영수 특별검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의 박영수 특별검사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의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특검팀은 최실장과 장 차장을 상대로 9일 오후 2시부터 10일 새벽 5시까지 약 15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으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사장은 최순실 씨가 지배하는 독일 비덱스포츠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로 자금을 보낸 것은 맞지만, 이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앞서 검찰 압수수색를 통해 확보했던 삼성 핵심 관계자 사이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객관적 정보를 보고 이들이 최 씨 일가를 지원한 것이 맞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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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승마 유망주를 키운다는 명목으로 2015년 8월 최순실 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가량의 자금을 송금한 바 있다.

특검팀은 또한 조사 과정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청문회 진술도 상당 부분 수사 결과와 상반된다고 파악하고 뇌물공여 혐의 외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처벌하는 방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2일께 특검팀은 이 전 부회장을 우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신병처리 방침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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