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결”이라며 “제가 반드시 이긴다. 제가 이길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100가지도 넘는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리첼호텔에서 열린 경북도당 개편대회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와 정권 연장 간의 대결”이라며 “이번에 (정권을) 교체할 자격이 있는 당은 국민의당과 민주당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개혁과 수구의 대결”이라며 “오늘 할 수 있는 개혁을 내일로 미루자는 사람이 바로 수구. 개혁입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수구”라고 대선결선투표제에 소극적인 입장을 밝힌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지금 시대의 흐름이 분권이다. 한 곳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게 아니라 골고루 나누고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당제가 유지되기 위한 필수적인 제도가 2가지 있다. 첫째가 의원 선거제도 개편이고, 둘째가 바로 대통령 결선투표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우린 남에게 부탁하고 구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위대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 모두 정권교체의 큰 길에 함께하자. 총선의 기적을 대선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이처럼 안 전 대표가 지난 9일부터 시도당개편대회에 참석하며 ‘자강론’을 내세우자, ‘연대론’을 주장해온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 모습을 보이자 않아 일각에서는 갈등이 표면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 측은 “지난 주 무리한 일정으로 목 치료를 하느라 부득이 불참한 것”이라 밝혔고, 천정배 전 대표 측은 “지난 금요일부터 무리한 탓인지 몸살 기가 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 등 국회 일정을 소화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