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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아들·보모·조력자 2명, 덴마크 올보르서 사라지다?

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와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에서 함께 생활하던 19개월된 정 씨의 아들과 유모, 남성 2명 등이 10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종적을 감췄다. /연합뉴스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와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에서 함께 생활하던 19개월된 정 씨의 아들과 유모, 남성 2명 등이 10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종적을 감췄다. /연합뉴스




덴마크 올보르 외곽 임차 주택에서 덴마크에서 긴급체포된 정유라(21) 씨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진 19개월 정 씨 아들과 유모, 정 씨 조력자인 남성 2명이 10일(현지시간) 자취를 감췄다.


취재진이 이날 오후 정 씨의 집을 찾았을 당시,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폴크스바겐 벤 차량이 사라졌고 정 씨의 개와 고양이도 보이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이 이날 어디론가 떠났다고 말했다.

정 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정 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한국 취재진이 계속 취재에 나서자 현지 경찰 등 당국에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경찰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 담당 부서가 나서서 이들을 모처(unclosed location)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 모처라는 곳은 아마도 사회복지 담당 부서의 관할 아래에 있는 보호시설 같은 장소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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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올보르 법정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정유라. /연합뉴스덴마크 올보르 법정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정유라. /연합뉴스


인근 주민은 정 씨의 조력자 남성 2명이 거처를 옮기면서 정 씨의 개와 고양이들과 함께 트레일러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오늘 오전 7시 30분쯤 큰 차량이 와서 개와 고양이들을 데리고 갔으며, 이때 폴크스바겐 밴 차량도 떠났다”면서도 하지만 아기와 보모는 집에 머물다가 오후에 따로 떠난 것으로 말해 이들과 남성 2명이 같은 거처에 있는지, 별도의 숙소를 마련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정 씨가 “한국에 안 가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마저 철회하고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결정에 대비해 송환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감에 따라 정 씨 측근들이 거처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 씨 범죄인 인도(송환) 청구서를 공식 접수하고 정 씨 송환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오는 30일 정 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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