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트럼프에 불리한 '개인·금융 정보' 있었으나 공개 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CNN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불리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첨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정부 관리들이 전한 이 자료에 따르면 2장 분량으로 러시아 첩보요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명예를 손상할만한 개인·금융 정보들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적혀있다.

또 러시아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했으나,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에 불리한 정보만을 공개했다는 의혹도 담겨 있다.


이외에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대리인들과 러시아 정부의 중개인들이 계속해서 정보를 교환해 왔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관련기사



이 같은 의혹들은 러시아 정보원과 전직 영국 정보요원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

해당 의혹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해 조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핵심적인 세부내용에 관해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의혹은 러시아의 해킹과 관련한 공식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미 당국자들은 해당 의혹들은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도와 클린턴에게 타격을 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가 공화당에서도 정보를 수집했으나 민주당을 상대로 한 것과 비슷한 ‘폭로전’을 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분석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