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그룹 맥킨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의 리더십이 가져야 하는 자질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요약한다.
과거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민첩성(agile)’이다. 지금까지 기업이 리더의 경험에 따라 방향을 결정하고 거기에 맞춰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조직 전체가 외부의 변화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기민성을 가져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는 필수다.
기업의 성장방식은 ‘변혁성(game changing)’에 무게를 둬야 한다. 앞으로는 새로운 게임의 룰을 세우고 창조적 파괴에 나설 수 있는 과감함이 성장을 주도한다.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일구는 것은 과거 공식일 뿐이다.
리더는 ‘연결성(connected)’, 즉 외부지향성을 갖춰야 한다. 일부 고위급의 ‘제한적’ 네트워킹이 아닌, 조직 전체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합종연횡의 시대, 필요할 경우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교류에도 활발히 나서야 한다.
조직체계의 변화도 필요하다. 맥킨지는 ‘증폭성(multiplying)’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소수 리더의 권위를 바탕으로 조직을 지휘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조율·협상에 초점을 맞추라는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보편성(globally effective)’이다. 세대와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는 영향력을 발휘해야 혁신적인 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된다.
강혜진 맥킨지 조직 부문 파트너는 “리더가 조직의 의견을 듣고 싶어도 ‘경험’에 근거한 필터링을 거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떨어져 나가고 이 같은 일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직원들은 지레 포기하는 것이 한국 기업들의 현실”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자원을 자기 것처럼 쓰고 기업 내 사업 간 자원 재분배에 과감히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