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친인척 비리...반기문 테마주 악!

美서 동생·조카 기소 소식에

큐로홀딩스·광림 등 일제하락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효과를 기대했던 ‘반기문 테마주’들이 인척 비리 악재에 발목 잡히며 일제히 급락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큐로홀딩스(051780)는 전일 대비 7.60% 내린 2,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로홀딩스는 사내이사가 반 전 총장의 외조카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락하자 지난해 12월23일 한국거래소는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하고 이상 매매 주문행태를 보이는 계좌 소유주에 대한 수탁거부 예고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검찰이 정치 테마주에 대한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한 후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한 첫 사례다.


이 밖에 지엔코(065060)(-5.31%)와 성문전자(014910)(-5.14%), 광림(014200)(-5.45%), 한창(005110)(-4.82%), 씨씨에스(066790)(-3.79%) 등 또 다른 반기문 테마주들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

관련기사



반기문 테마주의 급락은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혐의로 기소됐다는 외신 보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의 복합빌딩인 랜드마크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달러(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테마주들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경희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서연탑메탈(019770)(3.52%)과 비상근 등기임원이 문 전 대표의 대선 후보 당시 법률 멘토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104040)(3.63%)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귀국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