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HOT CLIP] 日 예능 '인해전술' 실험

일본의 한 예능프로에서 신장 203㎝, 체중 200㎏에 달하는 거구 스모 선수 아케보노 타로(64대 요코즈나)가 스모 경험이 전혀 없는 평균 성인남성 10명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일본의 한 예능프로에서 신장 203㎝, 체중 200㎏에 달하는 거구 스모 선수 아케보노 타로(64대 요코즈나)가 스모 경험이 전혀 없는 평균 성인남성 10명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일인불과이인지(一人不過二人智)’라는 말이 있다.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여럿이 힘을 합하는 것만은 못하다는 뜻이다. 일본의 한 예능프로가 이 말을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이 실험(https://youtu.be/MJAurTZscJw)은 스모·다트·배구·축구 네 가지 종목으로 진행된다. 우선 스모에서는 64대 요코즈나(가장 높은 등급의 장사)인 아케보노 타로가 스모 경험이 전혀 없는 평균 성인남성 10명과 대결을 펼친다. 신장 203㎝, 체중 200㎏에 달하는 거구 아케보노는 경기 전 “10대1은 해본 적 없지만, 이길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외소한 남성 10명이 동시에 밀어붙이자 아케보노는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링 밖으로 밀려 나갔다. 2차 경기도 즉석 제안했지만 결국 그는 “이건 무리”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다트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2014년 세계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한 아사다 세이고 프로가 두 차례에 걸쳐 50점과 최고점인 60점을 득했지만 초보자 10명이 던져 합산한 점수를 넘지 못했다.

관련기사



일본의 한 예능프로에서 프로 배구 선수 6명이 일반인 60명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일본의 한 예능프로에서 프로 배구 선수 6명이 일반인 60명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다만 배구에서는 6명으로 구성된 지바현 대표팀이 일반인 60명을 압도적인 점수로 눌렀다. 성인 60명은 공이 떨어질 공간조차 없어 보일 정도로 코트를 채우고, 평상시에는 불가능한 8인 블록까지 선보였지만 프로 선수들을 꺾지 못했다. 누군가에게는 공이 닿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비는 이어나갔지만 공격이 취약해 득점이 불가능했다. 프로팀의 실수로 1점을 얻기는 했지만 이후로는 한점도 얻지 못해 25대1의 굴욕을 맛봤다.

축구에서도 10명은 1명을 막지 못했다. 한일·독일 등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던 나카다 코우지 전 국가대표 선수는 “한 번이라도 뺏기면 지는 것”이라고 다짐하며 선공을 펼쳤다. 골대 앞에서 수비수가 볼을 건드리면서 공수교대 위기에 잠시 놓였었지만,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골을 넣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 네티즌은 “스모와 다트 등은 대결 방식인 반면 배구와 축구는 팀워크와 기술·전략을 상당히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했다.

권용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