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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옛 여의도 MBC 사옥, 다시 개발 닻 올린다

개발사 선정 위한 자문 컨설팅사 이르면 이달 중순 결정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문화방송(MBC)의 옛 여의도 본사 사옥(사진) 재개발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MBC는 상암동 신사옥 이전에 맞춰 여의도 사옥 매각을 시도했으나 가격을 비롯한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MBC는 매각 대신 시행사 및 시공사, 투자자와 손을 잡고 자체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1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MBC는 여의도 MBC 사옥 개발회사 선정과 관련한 자문용역을 맡을 컨설팅사를 뽑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정KPMG, E&Y한영 등 회계법인과 세빌스코리아, CBRE코리아,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등에 참여를 요청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순 컨설팅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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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사는 MBC 사옥 개발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자들에 보낼 투자제안요청서(RFP)와 평가기준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르면 3월께 RFP를 돌리고 연내 사업자를 선정하면 내년에는 개발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컨설팅사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관심을 나타내는 곳이 많다”며 “시행사와 시공사, 투자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MBC 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시행사인 엠디엠(MDM)의 한 고위관계자는 “MBC 측과 조건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입지가 좋아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행사의 대표는 “MBC 부지 길 건너편에 위치한 파크원 개발사업이 다시 재개되는 등 주변 지역 개발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이 일대가 여의도의 오래된 증권가를 대체할 수 있는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지난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여의도 사옥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2014년에는 미국계 투자가인 안젤로고든과 KT가 배타적협상권을 가지고 매입을 시도했으나 막판에 MBC 측이 매각 의사를 거둬들이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안젤로고든과 KT는 오피스와 주거 및 상업시설이 포함된 복합시설을 개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여의도 MBC 사옥은 대지면적이 1만 7,795㎡이며, 동여의도 주거지역과 업무지역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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