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이지스 부동산펀드 재도전…모집액 낮춰 내달 공모

개인 투자자에 330억 청약

수요조사 첫날 150억 몰려

바른빌딩바른빌딩




부동산공모펀드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민 이지스자산운용이 몸집을 6분의1가량 줄인 반면 건물의 공실 가능성은 대폭 낮춰 펀드의 안정성은 높였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이지스코어오피스부동산신탁’ 펀드의 가입자를 모집한다. ★본지 2016년 12월16일자 27면 참조


이 펀드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의 ‘바른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다. 법무법인 바른이 빌딩을 이지스 측에 매각한 후 10년간 바른이 건물 전체를 임차하기로 계약된 상태다. 세일즈앤리스 방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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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는 전체 매입금액 830억원 중 대출금 500억원을 제외한 330억원을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한다. 한국투자증권이 100억원, 우리은행이 23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배당 목표수익률은 연 5.6%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판매사들이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실률을 낮추고 수익률도 높아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사 측은 “수요조사를 시작한 첫날에만 150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지스가 이번 펀드로 첫 부동산 공모펀드 설정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집금액을 330억원으로 낮췄고 10년 임대차계약을 체결한데다 청약 미달로 인한 펀드설정 무산을 막기 위해 판매사 측에 인수확약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 중심이던 대체투자 시장이 앞으로는 개인들 중심의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사모 외에 공모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지스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23층의 퍼시픽타워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 ‘이지스코어오피스제107호 공모부동산투자회사’ 가입자를 8곳의 증권사와 은행에서 모집했으나 설정에 실패했다. 당시 청약 시작 이틀 만에 모집액 1,855억원의 절반 이상인 1,000억원이 몰려 조기 완판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으나 사흘째부터 자금 유입이 크게 줄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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