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디트로이트모터쇼-도요타 '엔튠 3.0서비스'로 본 미래차]앱으로 시동 ON·OFF...車, 스마트폰 공유한다

차안에 와이파이 장착

앱 다운로드 등도 가능

도요타 엔튠 3.0이 적용된 신형 캠리 내부 모습도요타 엔튠 3.0이 적용된 신형 캠리 내부 모습




#여자친구와의 저녁 장소를 예약한 김씨는 내비게이션에 음성으로 목적지를 이야기한다. 차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돼 이미 같은 경로를 지나간 차량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 상황이나 우회 경로 등을 알려준다. 김씨는 늦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도요타가 올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엔튠 3.0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다. 도요타는 11일(현지시간) 컨퍼런스를 열고 향후 도요타 커넥티비티로 이름 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엔튠 3.0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내비게이션 지도를 업데이트 받고 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차량 시동을 걸거나 끄고 문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차와 스마트폰이 연결돼 사실상 차가 하나의 전자기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업데이트한 내비게이션 정보는 차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앞서 CES 2017에서 도요타는 관련 시스템을 소개했다. 하지만 어떤 차종부터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4G LTE 기술과 와이파이가 적용된 캠리는 스마트폰처럼 차량 안에서 판도라와 같은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밖에 세이프티 커넥트라고 이름 붙은 음성 명령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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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향후 카셰어링 서비스에서도 엔튠 3.0이나 세이프티 커넥트 서비스를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 내부에는 GPS가 연결된 ‘스마트 키박스’로 이름 붙은 장치를 넣어 스마트폰 앱으로 주변의 차를 찾고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우버와 연계해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요타 외에도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업체별로 커넥티드카 기술을 활용해 차량 공유 등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었다. 콘티넨털과 덴소 등 자동차 부품 회사들은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CES에 이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선보였다. 올해 CES에 부스를 따로 차리지 않았던 BMW는 커넥티드 카 기술과 더불어 아마존의 음성 인식 AI 알렉사에 대한 소개를 부스에 따로 마련했다. 이밖에도 구글의 자율주행차 전문업체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 최고경영자(CEO)는 파이트크라이슬러(FCA)와 합작한 자율주행 하이브리드 미니밴 ‘퍼시피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ES에 이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자율주행차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업체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며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연동이 앞으로도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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