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새해가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피부고민 중 하나다. 특히 여드름 자체보다 여드름자국이나 흉터 등의 후유증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여드름자국과 여드름흉터는 비슷한 질환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병변의 종류나 피부 상태 등에 따라 치료가 제각각 이므로 정확한 증상 판별이 이뤄져야 바른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여드름자국과 흉터는 어떻게 구분될까?
먼저 여드름자국은 여드름이 있던 자리에 새살이 염증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홍반과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상태다. 대체로 여드름자국은 초기 붉은색을 띄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이나 검은색을 띄며 수개월이 지나면 색이 점점 흐려지면서 사라지게 된다.
여드름흉터는 여드름이 생긴 자리의 피부 섬유조직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거나 섬유조직이 과하게 형성되어 피부가 함몰, 혹은 튀어나오는 상태다. 여드름자국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면 여드름흉터는 자연적인 호전이 드물며 두 질환 모두 외관상의 고충과 여드름 재발 과정에서 관리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는 필수다.
여드름자국과 흉터는 각각의 차이점과 더불어 그 치료법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여드름자국 치료의 경우, 붉은 자국은 혈관레이저, 갈색자국은 색소레이저가 사용된다. 특히 엑셀v 레이저가 대표적으로서 이 레이저는 색소와 혈관에 흡수도가 높은 532나노미터 파장을 통해 붉고 거뭇한 여드름자국을 동시에 개선시키며, 2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흉터 치료는 보다 까다롭고 신중하게 진행된다. 흉터는 모양과 깊이가 다양하고, 치료 과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지장 여부, 피부의 특성도 개개인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CU클린업피부과 강남점 송민규 원장은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병변 부위에 심부고주파 또는 제네시스 레이저를 조사하거나 서브시전 치료 후 프랙셔널 레이저로 미세한 홀을 내고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3단계 시술법인 큐매직리프트, 더블업 흉터재생술을 통해 여드름흉터와 넓어진 모공 부위를 개선시키고 있다”며 이에 덧붙여 “특수 약물은 진피 재생에 도움을 주어 치료 부위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된 경우에는 미백에 효과적인 물질을 침투시켜 주 1~2회 정도 간격의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치료 후에는 UVA를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간격으로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다.
송민규 원장은 “재발이 잦고 심한 여드름의 경우, 여드름자국과 흉터 치료에 앞서 기존의 여드름의 재발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련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꼼꼼하게 상담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며 “특히 여드름자국과 흉터 치료는 수 차례 반복 치료가 요구되는 만큼, 겨울방학과 연초 기간을 이용해 치료를 받으면 새해에는 깨끗한 피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