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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더 킹’ 한재림 감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것”

영화 ‘더 킹’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장면 등 현대사의 민감한 장면들이 자료영상으로 담긴 것에 대해 한재림 감독이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한재림 감독과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더 킹’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더 킹’ 언론시사회에서 한재림 감독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더 킹’ 언론시사회에서 한재림 감독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영화 ‘더 킹’에는 시대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자료영상을 사용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까지 30년이라는 세월의 경과를 보여주는 자료영상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자료영상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순간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는 순간, 탄핵 반대 촛불집회 영상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이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민감한 자료영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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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재림 감독은 “특별히 지금 시대에 맞추기 위해 넣은 장면이 아니라 원래 시나리오부터 생각했던 영상이었다”며, 최순실 게이트 등 현 시점의 정치 풍자를 위해 무리해서 넣은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재림 감독은 ‘더 킹’의 연출에 대해 “한국사회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살기 편한 사회인데, 이것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의 입장에서 그리면 부조리함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특히 ‘더 킹’은 한국영화에서 검찰 내부의 풍경을 제대로 그린 첫 영화라며 그 의의를 밝혔다.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는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승승장구하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로 올라서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월 18일에 개봉한다.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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