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은 12일 “당 대표가 되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하고 싶다”고 한목소리로 ‘러브콜’을 보냈다.
박지원 후보는 이날 TV 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된다면 누구를 영입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손 전 대표를 꼽으며 “국정경험과 정치력을 겸비한 손학규 전 대표는 그동안 나와 안철수 전 대표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의당에 영입하면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의 경쟁으로 (경선이) 흥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주홍 후보도 “손학규 전 대표는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비교우위가 있음에도 대중의 지지가 조금 낮아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국민의당과 함께하게 되면 손 전 대표의 약점이 강점이 되고 그의 경륜과 식견은 국민의당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금주 후보 또한 “손학규 전 대표만큼 안철수 전 대표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서로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후보는 “손학규 전 대표는 낡은 보수인 새누리당에 반대해 탈당하고 구 체제의 적폐를 청산하자는 열정이 많은 분”이라며 “국민의당과도, 안 전 대표의 새정치와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는 유일하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 1순위’로 꼽았다. 김 후보는 “반기문 전 총장과 동향이고 청와대에도 같이 있었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벗어난 옥동자 같은 국민의당에 와서 안 전 대표, 손 전 대표와 공정 경선해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는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안철수 전 대표를 꼽은 가운데 황주홍 후보가 “우리 당의 최종 후보는 국민 편이 될 것”이라며 “지금 안철수 전 대표라고 말하면 전략적으로 흥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손금주 후보 또한 “황 후보 말처럼 국민 편에 있는 후보가 당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안 전 대표를 존경하고 믿지만 (당 후보가 되기에는) 여러 변수가 있어 본인 역량을 보이며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일반당원 대상의 ARS 투표, 13~14일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당원들의 현장투표와 합산해 당 대표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