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 주 보합(0.00%)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둘째 주 들어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 금리 인상과 각종 규제 정책으로 수요 유입이 제한되면서 아직은 매매가격 바닥시점 예측이 이른 시점이라는 게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변동률로 보합을 기록했으나 재건축아파트가 0.08% 하락하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그 외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은 0.00% 변동률로 지난 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양천(-0.10%) △강동(-0.09%) △강남(-0.06%) △동대문(-0.06%) △용산(-0.02%) △서초(-0.01%)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대출규제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양천구에서는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2,000~3,500만원, 목동신시가지3단지가 1,5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상일동 고덕주공5·6·7단지가 1,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250~5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 일대의 대형면적 물건 중심으로 수요가 줄어 압구정동 구현대1·3차가 2,500~5,000만원, 현대사원이 2,500만원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도 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재건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종로(0.13%) △영등포(0.06%) △서대문(0.05%) △금천(0.05%) 등은 규제 영향을 덜 받으면서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5%) △동탄(-0.06%) △평촌(-0.04%)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3,481가구 규모의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인천은 저렴한 중소형물건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김포(0.02%) △수원(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산(0.01%) △평택(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안양(-0.02%) △이천(-0.01%) △의왕(-0.01%) △고양(-0.01%) 일대는 하락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다. △강서(0.28%) △관악(0.13%) △성동(0.13%) △송파(0.11%) △서초(0.07%) △양천(0.07%) 등이 오른 반면 △강동(-0.14%) △성북(-0.07%) △동대문(-0.03%)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강동은 이달 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658가구의 입주에 따라 주변 전세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광교(0.07%) △분당(0.01%) △일산(0.01%) 순으로 올랐고 △김포한강(-0.10%) △평촌(0.07%) △동탄(-0.01%)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에 위치한 한강센트럴자이1차 3,481가구의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장기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시중금리와 정부의 정책금리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으며 각종 대출규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라며 “잔금(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과 청약 규제 강화로 건설사들의 운신의 폭도 제한되면서 주택시장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