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CIA 국장 내정자 "北 사이버 기술 향상"

헤커 박사 "북미 대화 나서야"

차기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오는 북한의 사이버 능력이 향상됐다고 12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인준 청문회에서 밝혔디.

그는 “북한과 같이 기술이 정교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던 나라들이 이제는 공격적 사이버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사이버 해킹에 필요한) 낮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폼페오 내정자는 “미국은 이런 국가에 맞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이버 해킹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오 내정자는 국가별 해킹 기술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사이버기술이 정교한 국가로, 이란과 북한은 아직 범죄 또는 테러집단과 함께 덜 정교한 국가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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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오 내정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선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을 무시하면서 위험하게 핵과 미사일 능력 개발을 가속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핵 과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북한에 특사를 보내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는 “북핵과 같은 민감한 이슈는 공개되지 않는 소규모 환경에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6자회담 같은 다자협상 테이블에서는 달성될 수 없다”며 미북 양자대화를 촉구했다. 헤커 박사는 서방 과학자로는 가장 최근인 지난 2010년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탐방했다. 헤커 박사는 “핵 시계는 계속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며 “북한이 6∼7주마다 핵무기를 하나씩 추가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내 추산으로 북한은 핵무기 20∼25개를 만들만한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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