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농촌> '농촌 살리기' 농민 손으로…

■마이클 우즈 지음, 따비 펴냄





농촌을 어촌·산촌과 구분해 농업과 관련한 지역으로 볼 수도 있지만 광범위하게는 도시가 아닌 지역을 아우른다. 농촌의 이미지엔 고향의 푸근함과 수확의 기쁨도 있지만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곳이자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함께 뒤따른다.


영국의 농촌지리학자인 저자는 이처럼 복잡하고 모호한 농촌을 지리학과 사회학의 관점에서 접근해 분석했다. 경제적 공간으로서 농촌은 먹거리와 자연자원을 생산하던 기능이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기에 이르렀고, 이런 농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둘러싼 갈등은 정치적 과제가 됐다. 농촌을 ‘소비하기’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그 평온함과 자연풍광 등은 도시인의 관광·레저 ‘상품’이 됐지만, 이를 농촌 살리기의 대안으로 보고 과도한 상업화를 추구할 경우 지역 경제를 붕괴시킬 우려가 크다.

관련기사



농촌 개발을 위한 패러다임은 외부 자원과 재정지원을 투입하기보다는 지역주민을 참여시키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내성적 개발’이 강조되는 추세다. 저자는 “농촌의 지속가능성과 지역공동체 중심 접근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 유용한 농촌개발 접근법”이라 주장한다. 충남연구원과 지역재단의 연구자들이 함께 번역한 책이다. 2만2,000원

조상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