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네가 베꼈다"…만도­보쉬 ‘특허 전쟁’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탑재

2020년까지 코레일에 공급 예정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만도가 오히려 보쉬의 특허 도용을 주장하며 맞고소하면서 양사 간 특허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 9일 보쉬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답변서를 미국 법원에 제출하면서 특허 침해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보쉬가 만도의 미국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만도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전자제어식 브레이크시스템의 유압유닛’과 ‘브레이크 시스템용 솔레노이드밸브’다.


만도는 보쉬가 늦어도 지난해 12월부터 이들 특허의 존재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후에도 계속 이를 도용한 제품을 제작,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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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쉬의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과 전자식주행안전장치(ESP) 일부 제품이 만도의 특허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ABS는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 때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며 ESP는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상황 등 제어가 어려울 때 안정화하는 장치다. 만도는 특허침해로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입었고 앞으로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법원에 보쉬의 특허침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보쉬는 만도의 ABS와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ESC) 제품이 자사의 특허권 4건을 침해했다며 지난해 9월 미국 디트로이트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만도는 지난해 10월 “기술적 검토 결과 특허침해 사실이 없다고 믿는다”며 “소장에 대한 답변서를 명확히 작성해 특허침해 청구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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