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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중증일수록 면역요법 효과 높아"

남동호 아주대병원 교수팀

중증 91%·경증 63% 효과

남동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남동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집먼지진드기에 강한 양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중증 아토피 환자 10명 중 9명은 1년간 면역요법을 꾸준히 받으면 증상이 종전의 절반 수준 이하로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겐 면역요법’으로 불리는 이 치료법은 집먼지진드기 시약을 반복 주사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남동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이 집먼지진드기에 강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167명에게 1년간 면역요법을 시행한 뒤 치료 전후를 비교해보니 73.6%가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들은 임상 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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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환자에선 90.6%가, 중등증 및 경증에서는 63.7%가 치료 효과를 보였다. 효과를 본 중증 환자군의 평균 유병기간은 12.3년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그룹(20.6년)보다 8년 짧았다.

남 교수는 “중증일수록, 조기에 치료할수록 면역요법의 효과가 높다는 걸 객관적 수치로 확인했다”며 “중증환자는 반드시 알레르기 혈액검사나 피부반응시험을 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한 뒤 바로 면역요법에 들어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남 교수는 앞선 연구에서 병원을 찾은 아토피 환자의 66%(중증 78%)가 집먼지진드기에 강한 양성 반응을 보여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임을 확인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92만4,000명, 진료비는 685억원에 이른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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