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씨엔블루 정용화, 소녀시대 서현, 황치열의 사회로 개최된 ‘제 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트와이스가 본상에 이어 디지털음원부문 대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등극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으로 전국에 ‘샤샤샤~’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10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티티(TT)’까지 연속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디지털음원부문 대상’은 이변이 없는 한 트와이스가 무난히 수상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생각을 못했는데 받게 돼서 더 벅찬 것 같다.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영광스럽다”며 “아직 데뷔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 멋진 트와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사랑받는 젝스키스 선배님들처럼 저희도 20년 넘게 함께하고 싶다. 트와이스 멤버들 너무 사랑한다. 더 열심히 하는 트와이스가 되겠다.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세대는 물론 R&B, 밴드음악, 댄스, 발라드 등 장르를 아우르며 풍성하게 채워졌다. 먼저 대표적인 섹시 가수인 엄정화와 가인은 각각 ‘와치 미 무브(Watch Me Move)’와 ‘카니발(Carnival)’을 열창한데 이어 엄정화가 발표했던 ‘컴 투 미(Come 2 Me)’로 농염하고 섹시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상식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평생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우주를 줄게’로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볼빨간 사춘기와 ‘괴물신인’라고 불리며 데뷔 직후부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블랙핑크에게 돌아갔다.
지난 12월 30일 제대한 김재중은 아시아 인기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재중은 “입대하기 전에 저희 팬분들 심심하지 말라고 준비해 놓고 간 앨범으로 선물을 드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여러분들에게 선물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베스트 R&B소울상은 신흥 음원강자로 떠오른 크러쉬가 차지했고, 씨엔블루는 베스트 K팝밴드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OST상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유 아 마이 에브리씽(You are my everything)’으로 사랑을 받은 거미게에 돌아갔으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젝스키스와 씨스타가 각각 수상했다.
16년 만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젝스키스는 “저희가 딱히 보여드린 게 없는데 퍼포먼스상이라는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올해는 새로운 신곡으로 여러분을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항상 저희를 응원해주는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본상은 이하이, 어반자카파, 마마무, 트와이스, 수지-백현, 지코, 태연, 임창정 등 총 9 팀이 수상했다.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오른 여자친구는 “작년에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본상까지 주셔 감사하다”며 “2017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연은 “저에게 항상 좋은 곡을 주시는 작곡가분들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제가 이렇게 음악활동을 할 수 있나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하며 “오랫동안 음악활동 할 수 있는 좋은 가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개인 스케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임창정은 영상으로 “15년 만에 골든디스크 본상을 받았다”고 전하며“이 뜻 깊은 상을 그 자리에 참석해서 받아야 하는데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도 좋은 노래로 다시 인사 드리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은 가요를 결산하는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1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음반부문 시상이 이루어질 14일은 성시경과 강소라가 MC 마이크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