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모바일데이터·음원이용권을 이자로"...은행 재화범위 확대

[서경이만난사람] 심성훈 K뱅크 은행장

디지털 혜택으로 시중銀과 차별화

심성훈 K뱅크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




“K뱅크에서는 이자도 모바일콘텐츠, 음원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K뱅크가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점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혜택이다. 은행에서 얻을 수 있는 재화의 범위가 돈뿐 아니라 디지털 상품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K뱅크는 은행 계좌 개설자 가운데 일부에게는 디지털 콘텐츠로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다. KT뮤직 지니의 디지털음원 스트리밍 이용권, 올레TV 모바일 이용권, KT데이터 이용권 등이 K뱅크가 지급할 디지털콘텐츠 상품이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돈으로 이자를 받을 때보다 디지털 이자로 받을 경우 금액으로 환산하면 혜택은 더 크도록 할 계획이다. 가령 실시간 스트리밍 이용권을 결제할 경우 월 8,000원이 소요된다면 이자로 수취할 경우에는 6,000~7,000원에 이용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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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디지털콘텐츠 이자는 20~30대뿐 아니라 40~50대에서도 호응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뱅크가 자체 조사한 결과 모바일 이용자의 61%가 포털·메신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모바일데이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 중장년층의 경우 데이터 이자를 제공하는 것도 모바일 시대에 충분히 유인책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30대의 경우 게임 아이템과 쇼핑 쿠폰, 동영상·음악 등 콘텐츠이용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K뱅크는 이에 따라 다양한 게임 아이템과 온라인 쇼핑쿠폰 등을 초기 프로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요즈음 은행 이용객의 50% 이상이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할 정도로 모바일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중장년층에게는 모바일데이터, 20~30대층에는 아이템 등 콘텐츠이용권이 금리처럼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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