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기어VR로 초보 운전자 교육…확대되는 VR 생태계

삼성-오스트리아 자동차면허協

공동개발 '삼성 드라이브' 첫 선

오스트리아서 올 여름 본격 투입

지난 12~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17 오토쇼’에서 한 관람객이 삼성의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있다./사진= Niederosterreich ische Nachrichten 캡쳐지난 12~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17 오토쇼’에서 한 관람객이 삼성의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있다./사진= Niederosterreich ische Nachrichten 캡쳐




가상현실(VR)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융합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테마파크, 부동산, 관관 등 업계가 VR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유럽 운전면허 시장에도 이를 도입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17 오토쇼’에서 VR을 이용한 운전교육 서비스 ‘삼성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와 오스트리아 자동차면허협회(OAMTC Fahrtechnik)가 함께 개발한 서비스로, 초보 운전자들이 삼성의 기어VR을 이용해 가상으로 도로 환경에서의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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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뿐 아니라 도로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순간 잘못된 판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까지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들의 경각심도 깨울 수 있게 했다. 현지 종합 주간지인 니더외스터라이히 이쉐뉴스(Niederosterreich ische Nachrichten)는 “OAMTC 협회에 따르면 운전자 76%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거나 주변에 시선을 빼앗기는 등 산만함을 경험했다”며 “기어VR로 운전 연습을 하면서, 한 번의 실수가 승객이나 보행자를 어떤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지도 경험할 수 있어 경각심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서비스는 올 여름부터 오스트리아 자동차면허협회 각 센터에서 운전자 교육에 본격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총 500만 대 이상의 VR기기를 판매하고, 구글·HTC 바이브·오큘러스·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등과 ‘글로벌 VR협회’를 조직하는 등 VR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가 지난해 9월과 올 1월 각각 성인 600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VR과 익숙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두 배 이상(16%→31%)으로 뛰었는데, 이중 삼성 기어VR을 아는소비자가 31%에서 58%까지 올랐다.

한편 롯데월드는 최근 롤러코스터 후렌치레볼루션과 낙하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에 VR을 적용했다. 미래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보고, 실제 낙하거리보다 더 떨어지는 느낌을 제공한다. 부동산 중계 앱인 ‘직방’은 전국 100세대 이상 아파트와 주상복합 802만 세대의 360도 VR영상을 제공,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줘 발품을 파는 수고를 덜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삼성화재는 각각 관광지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운전 체험을 하는데 VR을 활용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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