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무디스 모기지 '뻥튀기 평가' 美 법무부와 벌금 1조 합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신용등급을 부풀린 혐의에 대해 벌금 약 1조원을 내게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미 법무부와 벌금 8억6,400만달러(1조156억원)을 내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합의로 미 법무부의 수사 및 법적 처벌은 종결되고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에 각각 4억3,750만달러와 4억2,650만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2008년 당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을 묶어 증권화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해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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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내기로 한 금액은 같은 혐의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5년 미 당국과 합의한 13억7,500만달러보다는 적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 법무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해 부실채권을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와 31억달러(3조6,440억원)의 벌금과 41억달러(4조8,195억원)의 소비자 구제에 합의한 바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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