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위기의 삼성]미전실 전원 휴일 출근..."특검 현명한 처분 기대"

초긴장 이어간 삼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결정을 16일로 미루면서 삼성그룹은 주말과 휴일 내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 미전실 임직원 200여명은 일요일에도 전원 서초사옥으로 나와 특검 수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평소에도 주말에 출근했던 만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결과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임직원은 전날인 토요일에도 사무실로 출근해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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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당초 영장 청구 마지노선으로 정했던 15일 이후로 영장청구 결정을 미룬 데 대해 삼성은 ‘나쁘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이 국가 경제 등 여러 가지를 두루 살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아무쪼록 (이 부회장 등에 대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사업 투자 계획을 세우고 점검해야 하는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기업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검이 하루빨리 현명한 처분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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