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번 주 소환될 방침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그동안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주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동시 소환이 아니라고 한 만큼 조 장관을 먼저 소환한 뒤 김 전 비서실장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처음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실이 다시 문체부로 내려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검은 이미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주도로 작성됐고 그 중심에 김 전 실장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구속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을 추가 소환하며 리스트 작성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중이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