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반기문 "'기회'가 된다면 정상외교 통해 선박 발주 촉진할 것"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민심청취’의 첫 일정으로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기회가 된다면 정상외교나 외교적 채널을 통해 군함을 포함한 선박 발주를 촉진하겠다”며 대선 주자로서 조선업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암시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 대표단과 간담회에서 “제가 전 세계적 지도자들과 네트워크가 많다”며 침체에 빠진 조선 산업에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10년 간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조선산업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혹시라도 제게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수출 증대를 위해 맹렬히 뛴다”며 “저는 세계 정상들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그런 점에서 문제점을 듣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반 전 총장은 “정부에서도 2020년까지 11조원을 투입해 군함을 포함해 250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등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것은 노사가 모두 협력해야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군함 발주를 얘기하는데, 꼭 우리 군에서 쓰는 것도 있겠지만 군함을 건조할 수 없는 나라도 많다”며 “그런 나라들에 대해선 외교를 통해서, 정상외교를 통해 얼마든지 (선박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저는 지금 아무런 직책이 없는 사람이니 여러분한테 약속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제가 앞으로 장래에 어떤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고를 하겠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비췄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려는 노조의 노력을 제가 잘 안다”며 “그동안 정부 당국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정책적 잘못이라든지 적폐, 이런 것도 이 기회에 확실히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